저희 집 냉동실에는 훈제오리 1마리가 꽁꽁 숨어있어요. 아낀다고 보물처럼 냉동실 한 구석에 잘 보관하고 있었지요. 훈제오리의 존재조차 까먹고 있다가 최근에 다시 발견했어요. 이걸 먹어도 괜찮을까? 잘 밀봉되어 있었고 안전하게 냉동실에 얼려놓았으니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잘못 먹고 식중독이라도 걸리면 병원신세를 져야 하는 검소함을 가장한 무지함에서 오는 위험이 더 클 것 같아 식품의 올바른 냉동법과 해동법에 대해 찾아보고 소개합니다.
「올바른 냉동식품 사용설명서」
◈ 냉동은 미생물의 발육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을 보통 0°c 이하에서 보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식품의 온도를 빙점 이하로 낮추어 함유된 수분을 얼게 합니다. 품질의 저하 방지로 식품 중의 효소작용 및 산화를 억제합니다.
◈ 냉동의 종류
급속냉동은 -40°c 이하의 온도에서 빠르게 동결하는 것이고 완만 냉동은 -15~-5°c 온도에서 서서히 동결되는 것입니다.
◈ 냉동 및 해동법
육류와 어류는 잘 다듬은 후 원형 그대로 혹은 부분으로 나누어 냉동을 합니다. 고온에서 급속 해동하면 단백질 변성으로 드립이 발생하니 냉장고나 냉장온도(5~10°c )에서 자연해동이 가장 좋아요.
채소류는 데치기 한 후 냉동을 하고 삶을 때는 해동과 조리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찌거나 볶을 때는 냉동된 상태 그대로 조리해야 합니다.
과일류는 설탕이나 설탕시럽을 이용하여 냉동하고 먹기 직전에 냉장고나 흐르는 물에서 해동합니다. 주스를 만들 때는 냉동된 상태 그대로 믹서를 해서 먹어요.
반조리식품은 쿠키 반죽이나 파이 껍질 반죽은 밀봉하여 냉동하고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직접 가열해서 해동합니다.
과자류는 빵, 케이크, 떡 등은 부드러운 상태에서 밀봉하여 냉동하고 상온에서 자연해동이나 오븐에 데워서 먹어요.
※ 냉동실 안쪽의 온도가 가장 낮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음식은 가장 안쪽에 넣어두시면 좋아요. 냉동실 전체를 꽉꽉 채우는 것보다 70%만 채워야 냉기가 잘 순환되어 좋아요. 실온에 해동하는 것보다 냉장실에서 서서히 해동시키는 게 좋아요. 물에 담가서 해동할 때는 따뜻한 물보다는 차가운 물에서 천천히 해동하세요. 한 번 해동한 후에는 다시 냉동하지 않아야 하고 필요한 만큼만 해동해서 사용하세요. 조리도구에 의한 감염이 있으니 사용한 조리도구를 잘 소독하고 고기나 생선을 자른 도마에 야채를 썰면 안 돼요.
냉동은 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지 균을 완전히 죽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희 집 훈제오리는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어요. 앞으로는 맛있는 건 아끼지 말고 빨리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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