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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노트

치즈 토스트(ft. 버터와 마가린의 차이)

by 정유호걸 2021. 8. 29.

늘 간단하고 쉬운 요리를 추구하지만 오늘은 일요일, 쉬는 날에는 더 가벼운 한 끼를 생각하게 됩니다. 고소한 향 가득 날리며 토스트를 구워봤어요. 달콤하고 고소한 맛과 바삭빠삭한 식빵 베어 무는 소리는 귀를 호강시켜주는 그 어떤 음악과 견줄 수 없는 ASMR이네요. 피자치즈 올려 구워본 토스트 만들러 가실까요?


「치즈 토스트」

주재료(1인분)

식빵 2장, 버터 또는 마가린 2큰술, 설탕 2큰술, 피자치즈 50g

 

레시피

토스트 만드는 과정

 

1. 버터와 설탕을 1:1로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주세요.

2. 식빵 한쪽면에 소스를 골고루 발라주세요.

3. 팬에 소스 바른 쪽이 아래로 내려가게 식빵 한 장을 올려주세요.

4. 피자치즈를 식빵 위에 양껏 올려주세요.

5. 나머지 식빵 1장은 소스 바른 면이 위로 오도록 덮어주세요.

6. 약불에서 식빵을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7. 예쁜 그릇에 토스트를 담아 아메리카노 한 잔과 곁들여 맛있게 드세요.

 

Tip

1. 단맛이 싫으신 분은 설탕 양을 조금 줄여서 넣으세요. 달달함이 치즈 토스트의 매력이지만 개인의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2. 피자치즈는 많이 넣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식빵 사이로 흘러나오는 치즈를 보면 마음이 눈 녹듯이 사르르 토스트의 자태에 홀려요.

3. 성질 급한 사람이라도 이 토스트를 굽는 시간 동안에는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약불에서 천천히 구워주셔야 해요. 고기는 한 번만 뒤집어야 한다는 게 정설이라면 토스트는 자주 뒤집어줘야 노릇노릇한 토스트를 만날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관심을 다른 곳에 주면 질투 많은 토스트가 자기 몸을 숯덩이처럼 검게 태워버린답니다.^^

4. 달달한 토스트와 연하게 탄 아메리카노는 찰떡궁합이랍니다.

 

◈ 버터와 마가린의 차이

천연 버터는 유지방이 80% 이상, 수분은 18% 이하인 것을 말해요. 가공버터는 유지방이 30% 이상, 수분은 18% 이하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거죠. 가공버터는 천연 버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며 우리에게 더 익숙한 맛의 버터입니다. 그리고 유단백을 모두 제거하고 수분을 최소화한 버터 오일(정제 버터)이 있습니다. 유지방의 함량이 높을수록 고급진 버터예요. 소금의 유무로 가염버터와 무염버터로 나누어집니다. 가염이 소금이 들어간 것으로 무염보다 가격이 싸요. 

 

마가린은 식물성 또는 동물성 유지에 첨가물을 혼합하고 유화시켜 고체나 유동적인 고체상태로 만든 겁니다. 유지방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것으로 부족한 버터를 대체할 값싼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저는 버터가 없어서 집에 있는 마가린으로 토스트를 구워 먹었어요. 그동안은 버터와 마가린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잘 모르고 있었는데 유지방 함량의 차이라는 것을 알았네요. 기왕이면 좋은 버터로 토스트를 구워 먹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식빵 사이에 감추어진 피자치즈가 쭈 ~욱 늘어나며 입속으로 들어오는 그 쫀득함에 소소한 행복이 이런 거겠지? 느낄 수 있는 가벼운 한 끼였습니다. 다음에는 냉장고 자투리 채소 볶아 넣어 만든 야채 토스트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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